정식 룰레오 학생이 된지 2주밖에 안지났는데, 벌써부터 아쉽다. 이번 주는 큰 약속이 없었지만, 뭔가 쉴 틈이 없었다.
외국에서 이렇게 바쁘게 지낸다는게
잘 적응하고 있다는 생각에 내 자신이 너무 뿌듯하다
한국에서 지내는 것보다 훨씬 여유롭고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 있다는게 제일 좋았다.
내 룸메이트는 겁나 차가운 도시여자이지만, 맨날 나랑 집에 콕 박혀있다 보니 빠르게 친해진것 같다.
이번 주에는 국제푸드마켓(international food market)이 centrum에 열렸다.
대부분 언니들이 스웨덴 오기전에 유럽여행을 해서 엄청 부러웠었는데, 이유 중에 하나가 음식때문이였다
폴란드, 독일(소세지,살라미,슈니첼),프랑스(디저트),이탈리아(피자,파스타),
태국(누들), 멕시코(타코) 등등
룰레오 centrum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볼 줄이야ㅎㅎㅎㅎ
처음으로 나의 버디도 보았다!
버디프로그램은 학교마다 있는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나처럼 교환학생이 스웨덴친구들을 사귈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
나는 룰레오학생과 버디가 될줄 알았는데 노르웨이에서 온 한국에 관심 많은 발랄한 소녀랄까...(키는 173ㅎ)
정말 말이 많아서 처음봤는데도 한개도 안어색하고 오히려 내가 들어준ㅋㅋㅋㅋㅋ
원래 스웨덴 사람 같았으면 할 얘기가 별로 없겠지만 (스웨덴사람 대부분 처음에 무뚝뚝한것같다)
남자친구 얘기와 한국친구들 얘기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얘기했다
이름은 Marthie이다. 처음이라서 같이 사진 못찍었지만 나중에 또 만날때 찍기를ㅎㅎㅎ
목,금,토 3일 연속으로 국제시장에서 점심마다 먹었다.
돈 한개도 안아까웠고, 오히려 저녘때까지 배불러서 누워만 있었다(pig같군)
목요일에는 특별했다.
싱가폴 친구 다니엘이 수업 같이 듣는 친구가 축구선수라며 우리를 초대해주었다고 한다
ㅎㅎㅎㅎㅎㅎ공짜축구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우리는 바로 ok하고 보든에 있는 경기장으로 갔다!


국제 푸드마켓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거리만 보면 영국 같고, 그리스 같지만, 룰레오(소도시) 시내이다.
룰레오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살 줄은... 특히 주말만 되면 유령도시처럼 휑한 이 거리가 이렇게 바글바글 하다니ㅎㅎㅎㅎ
각 상점마다 대표하는 국기를 걸어놓는다.
많은 국가들중에서 제일 인기있었던 곳은 그리스 음식이였따!
다른 상점들에 비해서 값도 싼편이였고 무엇보다 맛과 양이 엄청 났다
그리스 음식에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치킨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추로스짱짱
한국과는 다르게 계피맛이 적고 얇았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 중 하나였다!
"Part of the secret of a success in life is to eat what you like
and let the food fight it out inside."
- Mark Twain
(친구 인스타에서 퍼온 사진인데 남자애가 입만 살았다)


난 사진을 정말 못 찍는다ㅎㅎ
왼쪽은 터키 스낵인것 같고, 오른쪽은 영국 스낵이다.
옛날에 나니아연대기에서 얼음 마녀가 꼬마 소년을 터키쉬딜라이트로 유횩하는 장면이있는데
거기서 유명해진 과자다ㅎㅎ 설탕덩어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영국 스낵도 만만치 않다
친구가 작년에 개당 20크로나정도 주고 6개 샀는데
남자친구랑 하루에 한개를 못먹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


여긴 독일 살라미 파는곳!!
오른쪽사진처럼 시식용도 있는데 한개 먹었다가 혀를 잘라낼뻔ㅎㅎㅎㅎ
독일 소시지에 대해 환상이 있었는데 소시지랑 살라미는 정말 다른 것 같다ㅎㅎㅎㅎ
이 살라미는 우리나라 청국장처럼 꼬린내가 났따...꼬린내.. 오래된 치즈꼬린내랄까?
짜기도 엄청 짯다ㅎㅎㅎㅎㅎ다신 안먹는다


한창 쳐다보다가 결국 먹은 프랑스 디저트 레몬 플램ㅎㅎㅎㅎ
프랑스 알바생이였는데 갑자기 "안녕하세요"이래서 깜짝 놀랐따!!!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를 배웠다고ㅎㅎㅎ
한국은 정말 이렇게 인기 많은 줄 몰랐따.. 한국 열일한다!!!!

목요일날 버디랑 먹은 타코
보자마자 딱 겠또-!
닭가슴살이 퍽퍽햇지만ㅋㅋㅋㅋ소스나 양념 너무 맛있었따~~~

금요일날 싱가폴 친구와 먹은 화이트와인 치킨과 치즈감자!
사진 정말 못찍는거 또 느끼네...하무룩
위에 있는 핫도그는 바베큐소스 위에 치즈를 왕창 뿌려서 먹는 미국 음식!!
미국에서 바베큐먹었떤 생각이~~~~
나는 이탈리아 음식 화이트치킨을 먹었는데 화이트와인이 들어가서인지 정말 닭고기가 부드러웠고
리조토도 엄청맛있었다!!!
이탈리아 치즈 파는 곳도 있었는데 가면서 남자들의 눈빛을 많이 받았다ㅋㅋㅋㅋㅋ
가는 길마다 "챠우챠우" 하는 이탈리아남정네들...(내심좋음)

결국 토요일에는 이탈리아 파스타를 먹었따는... (어휴.. 나란여자..)
잘생긴 남자가 눈 앞에서 파스타 해줬따ㅎㅎㅎㅎㅎ(사진건진거 저거밖에..)
한국에서 왔냐길래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마술사란다ㅋㅋㅋㅋ
사실 나는 다 외국인으로 보이지 어느나라 사람인지 구별 못하는데
얘는 날 한눈에 한국사람인지 알아맞춰서 신기했다ㅎㅎㅎㅎ
원래 외국인들은 다 중국인인줄 안다는ㅎㅎ
한국인이란걸 알자마자 갑자기 고추씨 더 넣었다ㅋㅋㅋㅋㅋ
깜짝놀램ㅋㅋㅋㅋㅋ결국 매워서 잘 못먹었따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은 슈니첼과 그리스 음식을 먹었다
진짜 슈니첼........한국돈가스랑 똑같은 음식인데 소스가......정말 장난아니다.
정말 뻥안치고 제일 맛있었음ㅋㅋㅋㅋㅋ내 인생 음식ㅋㅋㅋㅋ
독일가면 먹어야징ㅎㅎ
그리고 그리스음식도 정말 맛있었따.
저 하얀소스는 레시피를 구해가야됨. 사워크림보다 더 맛도 더 찐하고 향이 좋다.
닭고기인데 정말 부드럽고 그리스 샐러드가 아래에 깔려있는데 오이향이 굿굿



입구도 예쁘고 박수치라고 팜플렛도 줌(꽁짜당)
옆에 아이스링크도 있어서 남자하키하는 것도 봄(잘생김굿굿)


목요일과 버디와 함께 밥 먹고 축구경기보러 보든 고고
이건 축구경기 끝나고 찍은 사진!
싱가폴애들도 사진찍는걸 정말 좋아해서 초소형카메라? 뮤직비디오에서만 보았떤 카메라를 들고당긴다ㅎㅎ
여자 축구를 보았는데 정말 스릴넘쳤다ㅎㅎㅎ
처음에는 플레이가 좀 루즈해서 별로 재미 없었는데 후반전때 전투적으로 뛰는 우리팀때문에 재밋었다
다행이 우리가 응원하던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안그랫으면 우리는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될뻔ㅎㅎㅎ
축구했던 여자애가 전형적인 스웨디시 사람이다(끔발, 흰색피부, 큰 키)
정말 예뻣다...♥

마지막으로 잘나온 그리스 음식사진~